나의 이야기

경동시장

안뜰 2017. 4. 28. 10:54

청량리에서 제기동 용두동을 아우르는 경동시장 길에는 우리나라의 온갖 식품들이 언제나 널려있다,

그야말로 없는거 빼고는 다있는 이재래시장을 나는 일호선 전철을 이용하게 되며는  

무슨  마력에 빠져들듯 그냥 지나치지지 못하고 그냥 휘적 휘적 끌려 들어가고는 한다.

 

입구에 들어서며는 그야말로 사람사는 풍경이 눈과 귀를 사로잡기 시작한다,

싸요! 싸~

오랜지가 오천원에 한보따리 !!!

꼴뚜기가 싸요! 싸!

생선에 과일에 모두 모두 싸다고 고함을 질러대면 난 또 눈길이 머문다

식구도 없는데 이제는 그 싼것 좀 제발 사지말라는 소리는 까마득히 잊고는 현금이 있나 가방을 뒤진다.

 

노점이나 점포에나 정말 희안한것들이 많기도 하다,

 tv에나 인터넷 매체 등 어디에서 듣고 본 어디어디 좋다는 식품은 그시장에 다 있다,

그냥 구경만하는 재미도 쏠솔하다,

 

어릴때 맨 처음 엄마 치마꼬리 붙잡고 갔던 면소재지에 오일에 한번 서던 장날이 생각난다,

엄마가 쥐어주었던  풀빵이랑 눈깔사탕의 꿀맛같은 그맛은 잊지못할 추억의 맛이고

엄마가 사주시던 새신발을 들여다 보며 걷느라 넘어질뻔을 몇번씩하며 날아갈듯 기뻤던 그날들은

까마득히 지나간 세월들에 묻혀있어도  보석처럼 고귀하다.

 

오늘은 이시장 오기로 마음먹고 왔어도 일부러 작은 배낭을 메고 왔다,

그래야 자꾸 사고싶은 마음을 제어할수있기 때문이다 아이쿠!그래도 배낭이 빵빵하다,

"무겁네~ 또 한소리 듣겠네  ㅋㅋㅋ"

전철을 기다리며 앉아 있는데 옆자리로 할머니 한분이 봉지 봉지를 수두룩하게 내려놓으며 한마디 했다 . 

"아이구 허리야 허리아파!"

"이렇게 많이 사면 안되는데~~~"

나도 씩 웃으며 입속으로만 말을 했다.

"나도 전철에서 내려 한참 걸어가야 하는데~'

"나도 허리가 걱정이다, 또 쓸데없이 욕심을 부려 많이 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