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 어느날에....
안뜰
2020. 1. 15. 16:03
눈이 오지 않는 겨울이다
점심을 먹고나서 앞산에 올라갔다
약간숨차게 이십분만 오르면 정상이다
요새며칠 싸한 날씨지만 귓볼만 좀 시릴뿐 차가운날씨가
미세먼지를 쫓아버려 공기는 상큼하고 모처럼만에 머리위로 푸른하늘이 있다
드믄 드믄 스치는 사람들이 숲길을 서로 지나쳐간다
저멀리 자주 오르내리던 도봉산자락이 보인다
몇해전부터인가 높은산은 안가기로 했다
집에서 가까운 이산오르는거 정도로 만족해야하는 노년의 삶이 시작되었지만
나는 분하지도 아쉬울것도 없다
자연의 이치가 아니던가
이숲에서도 사계절을 줄기차게 오르내리며
잣나무숲길에서 잣향기를 맡으며 청설모도 만나고
사계절 피고지는 야생화들과 까마귀, 비둘기,뻐국이 이름모를새들과
조우할때면 나는 고향의 어린날도 떠올리고 그리운이들과도
가슴으로 만나며 마음의 평안을 누리고 있다
더도덜도말고 오늘만 같을수 없는 오늘을 나는 감사하게 보듬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