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까마귀와의 대화..........(화)

안뜰 2016. 10. 7. 21:14

큰부리까마귀

까마귀는 얼마나 똑똑할까?

오늘 아침 난 가끔 가는  좁은  산길을 혼자서 걸었다.

인적이 거의없이 호젓한 이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걸 요즘들어서 나는 즐기고 있다.

이산을 오르내린지 수십년이건만 난 늘상 내가다니던 한 길만 고집스레 왔다 갔다하며

지내곤 했는데 나이들어 바쁘게 살지않아도 되는때가 오고나서야 난 이산을 이리저리

쏘다니다 알게 된 이길은 산객이 별로없는 아주 마음에 쏘옥드는 옛길같은 이길을 좋아하게 되었다 .

며칠만에 와서일까? 발길아래 질경이가 아주연하니 크게 잘자란것이  길가 양 옆으로 널려 있다.

봄철이면 난 한차례 질경이를 뜯어다 나물을 해먹곤 했으니 그냥 지나칠수없어 담을곳도 없어

맨손에 가득 뜯어 들었다.쓰드레한 그맛의 깊이는 안먹어본 사람은 모른다. 약효 성분도 꽤 많다고 한다.

질경이를 뜯다가 옆을보니 한3m쯤에서 까마귀 한마리가  날 바라보고 있다.

"얘 너 참 통통하니 예쁘다" 말하고 보니 또 한마리가 와 옆에 나란히 앉아서 꼭 날 쳐다보는듯했다.

"얘들아 ! 너희들 부부이니"내가말하고 또 질경이를 잡아뜯고 일어나" 잘들 살아라! 나 간다"

하고 두걸음 걷다 또 질경이가 보여 엎드리는데 까마귀 한마리가 내머리위로 낮게 두어번 날더니

어디론가 날아갔다. 까마귀가 정말 내말을 알아 들었을까....

난 혼자 빙그레 웃으며 산을 내려왔다.

 

 

까마귀는 다른 새들에 비해 영리한 새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호두와 같은 딱딱한 껍질 열매 속의 알맹이를 먹기 위해 자유낙하 원리를 이용

 높은 곳에서 바닥으로 열매를 떨어뜨리기도 하고, 열매를 도로 위에 놓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거나

 달리는 자동차 바퀴에 호두를 던지는 등의 방법을 동원하기도 한다.

 까마귀 종류 중에는 먹이를 잡기 위해서 나무 구멍에 작은 식물의 가지나 잎을 꽂아

애벌레가 붙으면 잡아먹는 방법으로 도구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

도시에 사는 까마귀는 둥지 재료를 구하기 위해 집 베란다나 마당의 옷걸이에 걸린 빨래를

 걷어내고 옷걸이를 가져가는 대담한 행동을 하기도 한다.

또한, 먹이를 숨겨두기도 하고, 먹이를 숨겨둔 장소와 숨긴 먹이의 종류까지 기억한다고 한다.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아침산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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