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동지팥죽..그리고 남산에서..

안뜰 2016. 1. 27. 09:31

 

 

오늘 동지팥죽 먹는날인데요

내는 작년에 처음 만들어먹고 오늘 또 만들려고 준비 끝~~

이나이가 되도록 사먹기만 했는데...

해보니까 되더라구요 ㅎㅎ

여러분들도 팥죽 한그릇으로 지난해 액운 같은거 있으시면 휘이 날려버리시고

다가오는 새해엔 모두건강들 하시기용..

아! 그리고 팥죽 한그릇 드시고는 토요일엔 남산으로 go go~~`

 

남산(옛이름 목멱산) 높이262m 둘래길산책 소요시간 2:30 7.5km

지난 가을 어느날 친구와 같이 한옥마을에서 출발해 송전탑이 있는 정상에 올라갔어요.

그림에있는 봉수대옆 난간에서 사방50m가 보인다는 서울을 감상하며.....

 

저기~저산 도봉산 이지...

내가 친구에게 말하는데 웬 남자 목소리가

맞아요! 저기 저 보이는 파란 지붕은 청와대 이구요

내는 중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몇천번을 남산에 온 사람예요

어머 집이 가까우신가 봐요,아니 강건너 이지요.

술 쳐먹고 담배에 내 맨치롱 운동안하던 친구놈들 다 뒈지고 나만 살아서 계속오지요.

 

저어기 약수터는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

친구가 말하는데 그남자가 또 낼름 끼어 들더니

다 없어졌지요..그 똥 창자들 바뀌기만 하면 갈아엎고 제치고(생략)

남자의 말뽄새가 하도 험악스러워 내가 옆으로 얼굴을 돌려 흠칫보니까

아이고! 똘 망치처럼 생겨버린 노년아닌 노년에 남자가 한없이

우리들 얘기에 꼽싸리 낄것 같아 우리는 먼저 내려 갑니다...

 

남산 도서관 쪽으로 내려와 안중근 기념관에 들렸습니다.

우리역사의 숭고한 한 인물에 짧게 살았지만 영원할  그이름을 가슴에 담고

내려오는 남산에서의 발걸음은 퍽이나 가뿐한 날이었습니다 .

출처 : 아름다운 60대
글쓴이 : 아침산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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