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님! 들어오세요"
"5번으로 들어가세요...
칸막이쳐진 공간마다 소위 환자들이 앉아 두려움에 떠는 공간인 이곳 치과 보존과 의자위로 올라 앉았다
눈앞으로는 온통 하얀벽이 보이고 눈옆으로 얼굴을 돌리면 입안을 온통쑤시고 뚜두리고 할
치과의 작은 스텐기구들이 나열되어 있다 쳐다만봐도 가슴이 쏴하니 공포가 스멀스멀 엄습해온다
왼쪽에 위 어금니들이 문제가 시작되고 열흘만인가 왜그리 아프면서도 재빨리 치과로 나서지질 않는지.....
"어머니 안녕하세요"
담당교수는 노인의 호칭인 어머니로 내게 인사를 건네오고는
입을고정시키는 마우스가 끼워지고 두둑한 천을 내얼굴위로 덮었다
좀전에 이미 난 수련의 의사에게 일차진료후 사진도 찍었으니 내이의 결과는 이미 나와있다
"먼저 금으로 때운거도 뜯어내고 신경치료 몇번 받으시고 해야 하네요"
이병원 치주과 수십년 환자인 내가 교수인분한테 들은 정보로는 어느정도 나이가먹으면 충치는 별로 생기질 않는다 고 했다
그렇지만 육십이후로는 양쪽위 어금니들이 충치로 치료받고 부셔진곳을 소위 금이라는 놈들로 얌전히 땜질을 했놨어도
가끔씩 으윽! 하고 아파서 치과로 와보면 이가 부서지고 금이 갔던지 파였던지하다
나와 일생을 함께한 내이들도 너무 늙어서 내겉모습처럼 변하고 변해간다
"좀아프실거에요"
잇몸에다 주사바늘로 찌르고 마취가되고 그 무시무시한 기구들이 내이빨을 사정없이 휘둘러진다
"윙! 윙!위잉!!!!! 드륵 드륵~~
마취는 했지만 이 울리는 금속소리가 긴장으로 엄습하고 마주잡은손을 쎄게 잡아도 온몸이 움츠러들고 온통 힘이 들어간다
그 긴장감은 그야말로 짧은 시간이어도 아주아주 크고도 큰 공포의 순간이 아닐수 없다
"신경치료 몇번 받으셔야 해요"
담당교수가 다른 환자로 이동해 가고 간호사가 내게 말했다
"신경치료 몇번받으시고 금으로 때우시는데 한 백삽십만원쯤 나올거예요"
<"어머나 ! 뭐그리 많이 ....
"값이 많이도 올랐네 하긴 두개를 씨워야하니.....>
내마음속으로 이렇게 혼자서 생각하며 또 스스로를 위로한다
다행이라고 생각해야지 그래도 빼는일은 없이 누더기처럼 기워도 내 이빨이잖아 ㅋㅋ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잇몸이 선천적으로 안좋았던것같다
1950년대 그시절에는 아마도 치약보다는 치분이란 어떤가루를 칫솔에 찍어 이를 닦은 기억이어렴풋이 떠오른다
어렴픗한 기억속에 피가보이는 내 잇몸에다 가족 몇명이 나를 잡고 짓누르고 엄마가 고슴도치로 내잇몸을 마구 쑤셔댔다
엄마는 이를 제대로 안닦아 너리가 먹었다고 했는대 난 그 너리란 단어를 첨들었봤다
"그시절 에도 치과가 있었나? "갸웃해진다 우리 엄마의 고슴도치로 있몸쑤심은 옛 어르신들의 전해내려오던 어떤 지혜가 아닌가 싶다
그후 청소년기에도 난 사과를 뵈어 물거나 할때 피가 묻어 나오고는 했는데 사랑이가 나오면서 충치가생겨
치과에 갔을때 거기서 내 잇몸이 다른사람보다 안 좋아 평생 스케일링을 해야 할거 같다 고 들었다
임신중엔 잇몸상태가 더 안좋아지고 급기야 출산후에 k치과 대학병원으로 가 잇몸 치료를 받기 시작하고
난 평생을 그치과병원 종신환자가가 되어 드나들고 있다
치주과<스케일링, 잇몸치료 전담>가 아닌 보존과에는 좀 덜가고 남은 인생 살고싶은 내 이바램이 부질없는 생각일런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향의 맛 (0) | 2019.04.12 |
---|---|
흑백영화같은 정월대보름의 추억 (0) | 2019.02.23 |
김장하는 날 (0) | 2018.11.09 |
함박웃음 웃는 청소노동자( 베트남 다낭에서..... (0) | 2018.09.17 |
비테프스크위에서- 샤갈 (0) | 2018.09.04 |